
책의 첫장을 넘길때 까지는.. 독서에 대한 일반적인 자세를 이야기 하는듯하여 좋았고.. 중간부터는 정말 이책을 왜 읽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니,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는 스스로의 독서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책으로 대하지 못하고, 때론 독서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것을 가끔씩 경험하곤 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경우 담론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꼼수를 이야기 하는듯 하여 처음 책을 잡았을때는 많이 실망하게 됩니다. 이 책 자체를 읽는것이 가치없어 보이는거죠. 하지만 참고 읽을만 합니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분석할 필요까지 있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가 독서에서 어떤것을 중요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은 충분히 제공합니다.
저자가 정신분석학자라지요. 그가 과연 보이는 텍스트를 위해 쓴 책인지 아니면 뭔가 하고픈 이야기를 숨겨가며 빙글빙글 숨은그림찾기 하고자 하는 책인지 사실 좀 헷갈리긴 합니다. ^^
중요한 것은 책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얘기를 하는것, 혹은 책들을 통해 자기 얘기를 하는것 - 이것이 아마 책들에 대해 잘 말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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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좋은 말들을 제쳐두고 제가 느낀 이 책의 느낌은 한편의 반전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도데체 이 사람은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것이가 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각 소단락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인과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저자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등 되지도 않는 분류를 가지고 사람 농락하는가 싶었는데..토론중에 알게된 그 HB, RB 같은 약어들..
저자는 책 내도록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몸소 보여 주고 있더군요. 이 책에서 소개 되고 있는 책들은 저자가 읽지 않은 책들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읽지도 않은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한권의 책을 썼다니 정말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몸소 실천 하고 있더군요..ㅎㅎ
정말 궁금한게 저책에 대한 평가가 그렇지만 꽤 좋은 편이라는 거죠. 그래서 더 내가 속은건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ㅋㅋ